열거법
열거법은?
내용상 비슷한 의미를 지닌 구절이나 낱말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표현방법이다.
물방울 무늬, 빗살 무늬, 꽃 무늬… 같은 모양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배치되면 어떤 시각적 질서를 이루게 되는데 이처럼 바탕과
그 위에 놓여지는 모양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새기는 것이 바로 무늬다. 장식품의 무늬, 옷에 새겨진 무늬… 무늬는 어떤 물건의 성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비유법에서도 무늬처럼 되풀이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같은 것을 되풀이하는 반복의 경우가 있고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의미를 지닌 것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열거의 방법이 있다.
반복이 똑같은 낱말이나 문장을 사용한다면 열거는 똑같은 것이 아니라 성격이 비슷한 것을 나열하는 것이다.
-예시-
♣ 너는 하는 짓이 꼭 독재자 같애.
히틀러, 나폴레옹, 징기스칸도 너처럼 하지는 않았겠지
→ 독재자로 악명 높던 사람들
♣ 파리, 로마, 런던, 서울, 도쿄… 이상은 각 나라의 수도를
뜻한다
→ 각 나라의 수도
♣ 버섯이 몸에 참 좋단다
팽이, 느타리, 표고, 송이… 전부 가릴 것 없이 좋대
→ 버섯의 종류들
♣ 다이아, 루비, 사파이어… 전부 값비싼 보석들이야
→ 비싼 보석의 종류
♣ 경복궁, 창경궁, 비원… 모두 옛날 임금들과
그 가족들이 살던 곳이야
→ 궁궐의 종류
♣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이것을 사칙연산이라
고 한다
→ 사칙연산의 종류
열거의 대상은 하나 하나가 전부 대등한 자격을 지녀야 한다. 여기서 대등한 자격이란 말의 무게를 재었을 때 정도가 비슷해야 한다는 뜻이다.
열거법
-예시-
수영, 농구, 축구…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수영, 접영, 배영…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처음 문장은 대등하다. 그러나 두 번째 문장은 대등하지 않다. 대등하지 않은 이유는 가장 큰 개념이 운동이라면 그 다음 개념은 수영, 축구, 농구, 배구 등 운동의 종목들이 그 다음으로 수영의 종류인 접영, 자유형, 배영 등이 열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중국, 미국, 영국의 대표가 모였다
서울, 부산, 미국, 영국의 대표가 모였다
처음 문장은 대등하다. 그러나 두 번째 문장은 대등하지 않다. 대등하지 않은 이유는 가장 큰 개념이 국가라면 그 다음 개념은 한국, 중국, 미국, 영국 등 국가가 그 다음으로 서울, 대구, 부산, 광주 같은 도시가 열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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