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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쓰는 법

우리말 공부, 말: 배, 타는 배, 사람 몸의 배, 먹는 배, 두배 세배, 예시

by 지혜의 나무1 2025.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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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공부, 말: 배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만일 사람에게 언어가 없다면 사람 사이의 협동과 교류 같은 것은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찬란한 문화도 생겨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말이라고 하는 단어는  우리 머리 속에 두 가지의 그림을 그린다.

 

-말-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과 조랑, 얼룩 하는 것처럼 교통수단으로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동물의 한 종류인 이 있다. 이라고 하는 한 마디는 도대체 이 말인지 저 말인지 금방 알아들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제주도에 가보니 조랑말들이 참 예뻤어’라고 했다면 그 사람이 말하는 은 동물의 한 종류인 말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는 왜 을 그렇게 빨리 하니?’ 하고 핀잔을 주는 것이라면 그것은 언어를 말하는 것이다.

 

 

겨울이 참 길구나 

이 토실토실하게 살이 쪘어

 

밤은 같은 밤인데 하나는 낮의 반대인 이고

다른 하나는 먹는 이다. 

 

 같은 낱말을 사용해도 이처럼 의미가 전혀 다른 것이 있다.

     

   -배-

 

  타는 배

  사람 몸의 배

  먹는 배

  두배 세배  

    

 그런데 어떤 말은 서로 다른 낱말을 가지고 말하지만 그 뜻이 같은 경우가 있다.       

                                     

 ‘지금 서점에 가는 중이야’ 

 ‘책방에서 이 책을 막 사왔어’    

 

 여기에서 쓰인 서점과 책방이라는 말은 모두 같은 것을 뜻한다. 서점, 책방 모두 책을 파는 곳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속옷이 왜 이렇게 더럽니?’

 ‘날씨가 추우니 내의를 입어라’

 

속옷과 내의 역시 같은 뜻이 담겨져 있다. 겉옷을 입기 전에 속에 입는 옷이라는 뜻이다.

 

-예시-

 

죽다라는 말에는 더 여러 가지가 있다

 

 

숨지다, 숨넘어가다, 숨끊어지다, 사망하다, 

고인이 되다, 별세하다, 영면하다, 눈감다, 

돌아가다, 타계하다.......

 

서점이건 책방이건 죽다라고 하든 숨지다라고 하든 속옷이든 내의든 이처럼 쓰이는 말들이 모두 달라도 우리가 전부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경험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서로 주고 받는 말에는 어떤 일정한 의미가 담겨져 있음을 눈치챘을 것이다.

 

앞의 과 뒤의 처럼 그것이 똑같은 낱말을 사용하고 있어도 의미가 다른 말이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른 글자를 사용해도 뜻하는 것이 같은 말들이 있다. 한 나라의 언어에는 그 나라의 모든 것 즉 삶의 모습, 태도, 가치관, 생활습관 등이 담겨져 있다. 다른 지역보다 눈이 많은 에스키모인들의 말에는  에 관한 그리고 희다라고 하는 의미를 가진 말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훨씬 많다. 

 

 

전통적으로 농사를 지며 살아온 우리 나라의 경우 농사나 농기구에 관련된 말들이 유난히 많이 발달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시-

 

따비, 괭이, 쇠스랑, 삽, 종가래, 가래, 헹가래, 호미,낫, 도끼, 고무래, 두레박, 용두레, 장군,장군, 도리깨, 쟁기, 멍에, 보습, 써레, 길마, 꼴망태

 

우리말에는 특히 재미있는 표현의 말들이 많이 있다. 같은 푸른색이라고 해도 ‘푸르다, 시퍼렇다, 푸르뎅뎅하다’ 모두 푸른 것을 뜻하지만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맞아서 멍든 눈은 푸르다고 하지 않는다.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라 하면 말이 더 재미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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