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의 재료
나무꾼은 나무의 특성을,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은 자동차 부품의 특성을,두부를 만드는 사람은 콩의 특성을 각각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자연의 변화와 계절의 바뀜 이런 것들은 아주 중요한 글감의 재료들이다. 결국 사람은 대자연 속에서 모든 생물들과 더불어 살 글감의 재료들이다.
목욕을 끝내고 욕조의 물을 버리면 그것이 회오리를 일으키며 일정한 방향으로 굽어 빠져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항상 보아온 모습이고 너무나도 익숙한 현상이다.하지만 내 집 목욕탕 욕조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사실 내 집 뿐 아니라 옆집 앞집 뒷집 모든 곳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면 놀라운 일이 될까?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자전현상과 관계가 있다. 욕조의 물이 왼쪽으로 소용돌이치면서 빠지는 것은 바로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 즉 왼쪽방향으로 자전하면서 벌어지는 현상 때문인 것이다. 이런 작은 일 하나를 생각해도 우리가 얼마나 자연의 일부로 속해 있는지, 아니 속할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존재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재료의 성질
나무의 용도는 다양하다. 본래의 기능은 서늘한 그늘을 나무 만들고 산소를 공급하고 각종 열매를 맺고 새들의 서식처가 되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무는 인간의 생활 용품으로도 다양하게 쓰여지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무기, 십자가, 집의 재료, 땔감, 연필, 종이, 책상과 의 자… 나무로 만들어진 물건을 보면 나무의 특성이 그 대로 살아나 있다. 결을 깎아 낸 흔적, 칼로 새기거 나 톱질을 한 흔적, 나무끼리 붙여 놓은 흔적….
점토의 쓰임새는? 점토는 땅의 흙을 말하는 것이다. 모든 산천초목의 비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흙이다. 점토는 도자기와 타일을 비롯해서 흙 온갖 조각품과 벽돌의 주된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금속의 쓰임새는?
압정, 우주선, 결혼반지, 자동차 등에 꼭 필요한 재료가 금속이다. ‘금, 은, 구리, 주석, 철’과 같은 금속은 잘 부서지지 않는 성질을 지녔고 탁월한 조형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썩지도 않고 곰팡이도 나지 않으며 병충해에 강하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금속 특성을 갖고 있다. 금속으로 만든 자재들은 전부 강하다. 이 밖에도 유리, 플라스틱, 섬유 등을 살펴보면 전부 그 기능이 다르고 특성이 있으며 장단점이 있다. 물건을 만드는 공예가는 그 재료가 나무든 금속이든 점토든 플라스틱이든 우선 자기가 만들 작품의 모양을 그리고 그 모양을 가장 아름답게 완성시켜줄 기능적인 재료를 찾게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가 아닐까?
무엇을 만들 것인가? 어떠한 재료를 사용할 것인가? 얼마나 기능적인 물건을 만들어낼 것인가? 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마무리짓는 것이 바로 나무, 흙, 금속, 유리, 섬유, 플라스틱과 같은 재료들… 즉 가장 적합한 재료를 찾아내는 공예가의 기술과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적합한 재료를 찾았다고 해도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다. 과연 ‘이러한 재료들을 어떻게 적절한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 하는 것 바로 그 점이다.
글쓰기에 있어서 ‘비유의 작업’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형태에 가장 적합한 재료의 낱말과 문장과 어휘를 사용하여 완벽한 표현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글쓰기를 잘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숨어 있는 것을 찾자/ 마음을 열자/ 깊이 들여다보자/상대의 마음이 되자/작은 것을 보자/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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